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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나의 생각

다이어트와 마음고생의 상관 관계

by passer_by 2022. 4. 20.
다이어트와
마음고생의
상관관계
2022.04.21



우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는걸 먼저 말하고 시작하겠다.

나에게 최고의 다이어트는 마음고생이다.

매번 입에 달고 살지만 살면서 단 한번도 제대로 시도조차 한 적없는 그 것, 다이어트.

하도 입으로만 다이어트 다이어트하니까 어떤 친구는 나에게 그랬다.
살뺀다는 말을 할 때마다 너의 살이 100g씩 빠졌다면 지금쯤 이 세상에 넌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언제나 살을 빼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살을 빼기엔 세상에는 맛있는게 너무 많다.
그리고 난 먹고 싶은 걸 다 먹어도 살이 빠질만큼 움직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실 살 뺄 생각이 없다.

아무튼.

이런 내가 6kg 가까이 살이 빠진 적이 있었는데 바로 마음 고생때문이었다.

사회생활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라며 서른을 앞둔 시점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었다.
생전 처음 하는 공부를 하며 내 선택에 대한 걱정과 현실에 대한 불안함과 미래에 대한 막막함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 그런데 이게 아주 살빠지기 딱 좋은 환경이였나보다.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살을 빼려면 우선 먹는 걸 멈춰야하는데 걱정근심으로 입맛이 싹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고
끊임없이 걱정하고 초조해했고 심지어 잠 잘 시간에 걱정과 불안 속에서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다.
밤새 연습하고 잠깐 자고 일어나서 학원가서 공부하고 저녁엔 편의점에서 빵쪼가리 하나 먹는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다보니 살이 쭉쭉 빠졌더랬다.

그리고 취업하고 먹고 살만 해지니 10kg가 도로 쪘다.

그 후 난 생각했다.

살빼는데에는 마음 고생만한게 없다.
무엇보다 입맛을 잃어야하는데 입맛 잃는데에는 마음 고생이 특효약이다.

그리고 난 또 생각했다.
지금 이 회사에서도 나름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살이 안빠지는 것인가.

수많은 생각과 고뇌 끝에 나온 결론은 마음 고생에도 타입이 있다는 것.

(여기서부터가 본론이다.)

나의 마음 고생에는 두가지 타입이 존재한다.
1. 미래의 불안에서 오는 마음 고생
2. 과거의 후회 혹은 현재의 불만에서 오는 마음 고생

1은 불안에 휩싸여 입맛을 잃게 만들지만
2는 스트레스가 쌓여 먹을 것을 더 찾게 만든다.

현재 나의 마음고생은 2다.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며 현재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
내가 살이 찌는 이유!!!!!!

(본론 끝)

사실 저 6kg 빠졌던 저 때가 내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살았던 시간인 것 같다.
그러니까 살찔 틈이 없었던 것이겠지.

고작 다이어트를 위해 불안 속에서 입맛을 잃어가며 살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나는 언제나 최고의 다이어트는 마음고생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 마음 고생 없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깔끔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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