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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오늘 하루

2018.11.25 필리핀 도착 첫날

by passer_by 2018. 11. 28.


2018년 11월 25일 


드디어 필리핀으로 가는 날

그동안의 생활 패턴 때문인지 필리핀 어학연수에 대한 긴장감과 설렘때문인지 잠을 못잤다

두시간정도 눈 붙이고 집에서 나왔다

집을 떠나기 전에 가족들이랑 인사하는데 아빠가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집으로 오라고 했다 집나가면 고생이라고...

동생이 공항버스정류장까지 배웅해줬다

버스를 타고 오는데 안개가 너무 심해서 비행기는 뜰 수 있을지 걱정됐다

악명높은 에어아시아라서 더 걱정됐다

보딩하고 수속절차까지 다 완료하고 면세구역으로 가서 인터넷 면세점에서 구입한 면세품받는데 여권번호를 잘못입력해서 게이트 근처에서 픽업했다

신세계면세점이랑 신라면세점 헷갈려서 계속 실수하고...

공항만 오면 더 멍청이가 되는 느낌...ㅠㅠ

트레인 타고 게이트가니까 잠바주스 있어서 오랜만에 타퍼 사먹었다

이름이 타퍼에서 볼로 바뀌었나보다 

바뀐 이름에 맞게 그릇에다 주는데 나는 컵에 달라고 해서 컵으로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잠바주스 타퍼... 역시 존맛...


그리고 비행기를 탔다

타자마자 좌석들이 너무 빽빽하게 있어서 한번 놀랐고 간격이 너무 좁아서 두번 놀랐다

키가 큰것도 아닌데 무릎이 앞좌석에 닿았다...

따흑 ㅠㅠ 태국갈때도 에어아시아로 예약해놨는데.....

옆좌석에는 필리피노 할머니 두분이 앉으셨다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던 두분 ㅜㅜ

어제 한국에 눈이 왔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을 봤다고 하셨다

좋은 경험했다고 한국 너무 좋다고 하시는데 뭔가 감동...

심지어 난 어제 눈을 못봤다.. 늦잠자느라..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미리 예약해둔 기내식 나와서 기대하고 받았는데 그냥 스파게티였다

흠... 맛은 나쁘지 않아서 싹싹 비워내고 미리 받아온 드라마 좀 보다가 잠들었다

좁아서 엄청 불편하게 잤지만 그래도 잘 잤다

옆에 계시던 할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하늘 구경하고 자다가 일어나다 하다보니 도착했다

에어아시아 걱정했는데 한 세번정도 심장 부여잡은 것 같다

할머니도 이착륙할때랑 난기류 만났을 때마다 기도하시더라


비행기내리면서 할머니가 갓블레스유 앤 해피트립 이라고 좋은 말 해주셨다

감덩 ㅠㅠ

비행기내려서 입국심사받고 캐리어 챙기고 나가니 바로 버거킹 앞에 픽업 해주시는 분 계셨다

그쪽으로 가기 전에 먼저 환전하고 유심칩 샀다

당장 쓸 돈으로 30달러 환전하니까 1156페소 나왔다

유심칩 사고 짐 맡기고 비행기에서 다친 손에 붙일 밴드도 사고 많이 들었던 졸리비가서 저녁도 먹었다

치즈 핫도그에 감튀 콜라세트인데 맛있더라

치밥이랑 스파게티도 맛있다는데 다음에 한번 먹어봐야지


인원이 다 와야 픽업버스가 출발하기때문에 계속 기다렸다 

원래 7시 출발 예정인데 8시에 출발했다

기나긴 기다림... 기다면서 라이프온마스 보는데 슬퍼서 눈물 날뻔했다 ㅠㅠ

픽업버스 탔는데 안전밸트도 없고 내 자리가 이상한지 뒤로 젖혀지지도 않아서 이리저리

자세바꾸면서 힘들게 4시간동안 갔다

나중에 들어보니 우리랑 다른 시간대에 오신분은 6시간 걸렸다고 했다

우리는 밤시간이라 일찍 도착한 것 같다. 그리고 운전기사분이 열심히 밟으신 것 같다

꼬불꼬불 산길을 빠르게 올라가니까 멀미나서 토할뻔했다


바기오 시내에 도착해서 베씨 레이디캠인 사람은 또 다시 택시를 타고 들어갔다

나랑 어떤 한분이랑 같이 갔는데 택시타고 또 십분? 이십분? 정도 오르고 오르니 도착!

늦은 시간이라 방배정받고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방으로 갔다

이미 룸메들은 자고 있고 괜히 부시럭거리면 시끄러울 것 같아서 걍 바지만 갈아입고 잤다


필리핀에서 두달...

잘 할 수 있겠지?

잘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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